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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k

240407 수술을 받은 지 어언 일주일.목에 드레싱을 감고 온 나를 본 아버지는 그날 밤 난데없이 누나에게 전화를 해 내가 불쌍하다며 울었고 여전히 고통이 가시지 않은 나는3일 정도 잠을 설쳤다. 목절개를 7cm 정도 했는데테이핑을 너무 짱짱(?)하게 해서 그런가목에 이물감이 많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씻지 못하는 게 가장 고역이었다. 전신마취를 한터라 선생님은 집에가서 산책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엄마와 아빠는 번갈아가며, 그리고 또 같이나와 함께 걸어주며 곁을 지켜주었다. 꽃샘추위가 유독 시렸던4월의 경포호수와 오대산 국립공원을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240501 수술을 받고 한달이 지났다.통증도 많이 잡히고 외래 진료때 주치의 선생님도 상처가 잘 아물었으니이제 마음껏 돌아다니고 격렬한 운동도 해도 ..

231205한 달을 넘게 준비한 회사 연말 행사의 진행을 위해 전라도 광양으로 향했다.수많은 회사의 대표와 실무진들, 각자의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의 기회를 논했다.순천의 고급 한정식집에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술과 음식을 즐겼다.평소 친하게 지내던 모 회사의 이사님은 나에게 안부를 물었고 조직검사에 대해 말했다."에이, 아니겠지." "그쵸? ㅎㅎ설마요." 오후 6시 30분경, 음식이 모두 나왔고 분위기는 무르익었다.그 순간 전화가 걸려왔고, 나는 받았다."안녕하세요, OO외관데요, 조직검사 결과 나왔습니다. 내원 부탁드려요." 별거 아니면 전화로 말해달라고 졸랐으나별거 아니더라도 전화로는 말해줄 수 없다고, 꼭 출장 이후에 내원하라고 했다. 막연한 두려움이, 코앞의 긴장감으로 다가왔지만애써 무시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