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세사기 극복 (1)
Gluck

이제 나는 그 오피스텔의 집주인이다. 전세금 2.8억 원을 잃고, 국세 3천만 원을 대납하며 얻은 자산이다. 지금은 월세 임차인을 두고, 매달 임대료를 받는다. 처음 임차인과 계약서를 쓰던 날, 손이 떨렸다. 내가 세입자에서 임대인으로 바뀌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리고 새 아파트로의 이사를 꿈꾸다 절망에 빠졌던 나. 1년 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내가 이렇게 새 삶을 꾸리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그 과정은 악몽 같았다.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실수, 집주인을 이유 없이 믿었던 안일함, 엄마의 잔소리를 무시한 태도는 내게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했다. 아파트 전세를 향한 욕심이 모든 걸 망쳤다. 이사 3일 전, 집주인의 “돈이 없다”는 말이 아직도 귓가를 울린다. 국세를 대납하고 오피스텔을..
Bad luck
2025. 4. 25.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