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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k

4년 전, 나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설렘에 가득 차 있었다. 그토록 원했던 취업에 성공하고 대학시절 내내 살던 동대문구를 벗어나 직장이 있는 역삼 근처에서 집을 알아보고 있던 중, 당시 만나던 X가 직주 분리의 중요성에 대해 조언해주었고 팔랑거리는 귀로 그 조언을 반영하여 잠실과 사당 근처로 오피스텔 전세를 알아보았다. 예산은 3억 원 안쪽. 월세는 부담스러웠고, 전세라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때 나는 전세 계약이 나중에 이렇게 큰 시련이 될 줄 전혀 몰랐다. 새 집에서 펼쳐질 미래만 상상하며, 모든 게 순조로울 거라 생각했다. 부동산 중개인을 처음 만난 건 본격적인 겨울이 막 시작되던 무렵이었다. 직방, 다방, 네이버 부동산 등으로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오피스텔 매물을 발견하고..
Bad luck
2025. 4. 17.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