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uck

240513시간을 보니 오후 8시가 훌쩍 넘었지만 우리는 아쉬웠던 탓인지 대부분의 스토어가 닫혀 있는 성수동의 거리를 걸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로에베 팝업 스토어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우리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들어가자마자 짙게 나는 향에 압도되어 우리는 마치짜기라도 한 것처럼 눈을 슬쩍 마주쳤고점원분의 이런저런 향수 설명을 들으며 시향을 할 수 있었다. 6~7 종류의 향수냄새를 맡았을까, 더 맡을 필요 없이 첫 번째로 맡은 향을 이길 건 없다고 판단했다. "아이레 수틸레사"샤워 직후 시원한 바디스프레이를 뿌린 듯한 향,시원한 풀냄새와 은은한 바다 냄새를 간직한 향이었다. 대다수의 대중이 좋아할 향이겠지만, 불호가 있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모기 기피제향처럼 느껴져서가 아닐까.사실 모기기피제향이 아예 안..